어떤 스킬이 UX 디자이너가 되는데 도움이 될까?

 

 

UX,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직업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UX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만, 누가 이 일에 적성에 맞는지, 어떤 능력이 이 직업에 유리한 지 등에 대한 정보는 비교적 많이 보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났던 많은 UX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러 배경을 가진 UX 디자이너들

인터뷰를 통해 만난 UX 디자이너들은 의외로 전혀 다른 직종으로 일을 하다가 이쪽 분야로 전향 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디자이너'란 명칭이 붙어서 그런지 디자인 학과를 거친 사람들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프로그램 엔지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데이터 분석가, 저널리스트, 철학과 학생 등 정말 다양 했으며, 오히려 저와 같이 디자인을 공부 했거나 일했던 사람은 10명 중 2~3명 정도의 비율 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는 아직까지 이쪽 산업이 성장기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예상합니다. 성숙기가 되면 그에 대한 학과나 커리큘럼이 생기겠지만, 아직까지 그 정도의 단계는 아니기도 하거니와 계속적으로 이론이나 방법론, 세분화되는 직업군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UX 디자이너는 조금 더 시각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직업군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인지 시각적인 디자인을 배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래서 아직 UI(User Interface) 디자인과 약간은 혼동이 오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디자인을 배운 사람들은 제품을 아름답게 디자인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데이터 분석 및 생각의 관점, 자신이 배운 지식에 관련 된 회사가 UX 디자이너를 원할 경우 더 큰 장점이 됩니다. 

 

 

 

어떤 능력이 UX 디자이너가 되는데 도움이 될까?

UX 영역은 매우 광범위 합니다. 어떤 곳은 그냥 UX 디자이너로 모든 것을 포괄 하지만, 어떤 곳은 UX 영역을 세분화 시켜 특정 UX 스페셜 리스트로 영입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꼭 능력이 중요해! 라고 단정 지을 수 없으나, 대부분 아래의 능력들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1. 커뮤니케이션 스킬

커뮤니케이션, 즉 대화 능력은 저를 포함,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고 있는 소프트 스킬입니다.

정말, 정말 중요한 능력입니다.

 

UX 디자이너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기회들이 많습니다. 클라이언트, 기획자, 세일즈, 개발자, 그래픽 디자이너 등, 생각 구조 자체가 전혀 다른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므로, 이들을 설득 시키거나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쌍방의 대화를 해야 하는데 일방적 이거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화 방식이 이루어지면 시간 및 감정 소모가 엄청 나며 프로젝트가 산으로 갑니다. 그리고 종종 UX 디자이너가 워크샵(workshop)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발표하는 프리젠테이션 스킬도 필요합니다. 만약 필요한 경우에도 나서지 못하거나, 나의 의견을 남에게 말로 설득하기 힘들다면 이 스킬을 꾸준히 연마해야 합니다.

 

 

2. 호기심과 문제를 다르게 보는 관점

초등학교 들어갈 때 쯤 나이의 어린 아이들이 자주 하는 말 중 "왜요?" 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나, 어릴 때 많이 했었을 것 입니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나이가 들며 질문 안 해도 되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아이들의 관점에서는 당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UX 디자이너는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에 왜? Why?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 한번도 묻지 않았던 관용적인 불편함을 상기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 라는 질문과 함께 필요한 것은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너무나 많지만, 주어진 문제를 생각없이 시작하는 것 보다 그 문제가 왜 주어 졌는지, 그 문제의 숨은 진짜 의도는 무엇인지 다른 시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만든 앱(App)의 사용률이 저조하다면, 많은 사람들은 문제를 <왜 사람들이 내가 제작한 앱을 사용하지 않지?>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언제 사람들은 내가 만든 앱을 사용할까?> 로 문제를 다르게 본다면 좀 더 효과적인 해결방안으로 방향이 전환 될 수 있습니다. 

 

 

 

3. 분석 및 해석 능력

분석과 해석 능력은 유저 리서치 이후에 찾아야 하는 행동 및 감정 패턴, 그리고 인사이트를 도출해야 하는 과정에 필요합니다. 문제점을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요, 반복적으로 나오는 패턴들, 패턴과 패턴 사이의 관련성 등, 여러 데이터를 보면서 큰 그림을 보는 해석을 즐긴다면 UX가 세분화 되어 나온 직종 중 UX리서치 분석가로 직업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4. 정확한 전달력을 위한 글쓰기

3번과 같이 분석과 해석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및 리포트 작성은 필수 입니다.

1번에서 언급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제약이 있다면, 글쓰기 능력은 그 부족한 점을 보안 합니다. 

UX 디자인은 문제 및 가설을 설정하고 그것에 대한 조사, 데이터를 가지고 자신이 제안하는 의견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클라이언트에 설득 시켜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남을 설득할 수 있는 정도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설득력이 높은 글쓰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능력이 빛을 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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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능력들이 부족하다고 해서 UX디자이너가 되기에 적합하지 못해!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단지 남들보다 좀 더 잘하면 좋은 스킬 이지만, 배워나가면서 그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1번 부터 4번까지 전체 다 제가 잘하지 못했던 능력입니다. 특히 영어로 글쓰기를 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고역인데요. 연습하다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